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에 대한 선제 대응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분석합니다.

이재용 회장, 워싱턴행…트럼프발 관세협상 해법 찾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그에 따른 관세 압박 대응이 핵심 목적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중국·한국산 전자제품과 반도체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글로벌 생산 전략을 조정 중인 삼성으로선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회장의 방미 일정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및 경제 싱크탱크 인사들과의 면담, 그리고 삼성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정치권과의 협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Made in USA’ 프레임을 강화해 잠재적인 관세 리스크를 차단하고, 삼성의 미국 내 고용 및 투자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도전 선언 이후 "자국 제조업 보호를 위해 중국뿐 아니라 동맹국에도 새로운 무역장벽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미국 내 파운드리,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호적 기업 이미지'와 '미국 내 고용 창출'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이재용 회장의 워싱턴 방문은 단기적인 외교·정치 대응을 넘어, 장기적 관세 리스크 관리와 미국 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테일러시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향후 2공장 추가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전략과도 맞물린다.
결국 이번 이재용 회장의 워싱턴행은 ‘트럼프발 보호무역 부활’이라는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